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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f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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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f INDIA Ⅲ India sound + Camille, Assise Ayub Ogada, Kothbiro Celestial Aeon Project, Mont St. Joseph 여행길로부터 담아온 소리를 듣는다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물이 차오른다 소리의 파도가 밀려왔다가 천천히 빠져나간다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지는 빛과 소리. 감각의 여행. 여독이란 이런 것일까. 눈을 감고 기억을 걸어다니는 병. 같은.
color of INDIA Ⅱ Indian Temple sound + Keith Kenniff, Hill 3Sanna Kurki, SuonioCestladore, Birds and boats 차가운 돌바닥. 화려한 사원의 돌기둥. 수천 수만개의 돌연꽃. 나무에서 나무로 나무에서 사원 지붕으로 기둥으로 계단으로 바닥으로 달려가는 다람쥐들. 원숭이들. 비둘기들. 어디선가 불어와 고요하게 사라지는 바람과 냄새와 기억들. 사이사이 연기처럼 피어올라 어디론가 퍼져나가는 할머니들의 노랫소리. 이 모든 느낌들이 이마에 고여있는 것 같은데. 이마가 간질간질한데.
color of INDIA 촬영 김선교 편집 김선교 Color of INDIASong/ Kyson, Ocean TideMarch 2013INDIA Rajasthan
인터뷰다큐 / 안녕, 함께여는청소년학교 촬영 김선교편집 김선교 졸업프로젝트인터뷰다큐안녕, 함께여는청소년학교참여학생들 김유진 김현우 박건규 박성환 박영준 연유림 윤영빈 이용석 전민주 정지윤 최원준 최효빈 음악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좋아하는 것 괜찮은 것 유희열, 어렸을 때 그 자리 제작 함께여는청소년학교
color of song /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촬영 김선교편집 김선교 문장 최승자,『이 時代의 사랑』(1981)음악 Nils Frahm, Less
sentiment/청춘의 문장들 촬영 김선교 편집 김선교 음악 Luka Uemura, fckS.G.Z.S.G.Z 문장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결코 해독할 수 없는 무늬로 가득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벽을 기어 오른다 나의 균열조차 해독할 수 없지만 너의 벌어진 틈을 해석할 수는 있으므로 벽을 기어오른다’ 두 문장을 짓고선 나 조차도 이게 무슨 말인가 헤매고 있다 해독할 수 없는 내 마음의 무늬를 해석하려 애쓰다보니 문장이 균열하고 곳곳에서 보이는 틈이 꿰매다 만 피부같다 내가 만든 영상을 보고있다 벽에 금이 간 것을 어떤 무늬의 징후라고 생각했던가 타인의 벽이든 나의 벽이든 부정의 균열일 수도 긍정의 틈일 수도 있겠다 혹은 긍정의 균열일 수도 부정의 틈일 수도 있겠지 서로의 균열과 틈을 엿보고 싶고 메꾸고 싶은 결국은 사랑받고 싶..
sentiment/느낌의 공동체 촬영 김선교 편집 김선교 음악 Ólöf Arnalds,Bu Ert Jordin 문장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즐겨 마시는 커피의 종류를 알고 네가 하루에 몇 시간을 자야 개운함을 느끼는지 알고 네가 좋아하는 가수와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인가 네가 일곱 시간을 자고 눈을 떴을 때 네 몸을 감싸는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모르고 네가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너를 어떤 느낌으로 적시는지를 모른다 너를 관통하는 그 모든 느낌들을 나는 장악하지 못한다 일시적이고 희미한 그러나 어쩌면 너의 전부일지 모를 그 느낌을 내가 모른다면 나는 너의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너를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시작한 문장이 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sentiment/서른에 대하여 글 은희경, 서른살의 강 / 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음 푸른새벽, 호접지몽 Images, edit 김선교 나의 서른은 빈약한 과거와 깃들이지 못하는 현재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서른은 가까워지고 있었고 불길한 예감처럼 다가왔다 506번 버스처럼 고양이 눈처럼 썩은 어금니처럼 힘겹게 올라탄 506번 버스는 엉덩이 붙일 자리조차 없었기 때문에놀이터 근처 쓰레기장을 오가던 길고양이는 백내장을 앓았기 때문에천천히 썩어가던 어금니는 게보린으로 달래야했기 때문에 나의 서른은 그렇게 불길한 이미지로 다가왔고 서럽게 지나갔다 삶이란 원래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불길한 예감이 던져놓은 그물 속에서 허우적대는 서러운 날들의 연속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덩이 붙일 자리조차 없었기 때문에 좀 더 타인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