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삶에 예술로 공감하는 이야기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밥줄 Short Ver. 촬영 김선교 편집 김선교 밥줄 # 2. 가방집 김정명 할아버지 “내 한이 이 가방 속에 있는지도 몰라. 어떤 때는 내 몸이 이 가방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 세상이 싫을 때는 이 가방 속에 들어가고 싶고 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이걸 열고 나오고 싶고… 뭐 그런 마음이 있어요.” 이북에서 피란 나와 힘든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베트남 참전을 하고 돌아와 영등포 시장에서 가방 장사를 시작했다. 십 수 명의 직원을 두고 가게를 세 곳이나 운영하다가 12억 부도를 내고 결국 파산했다. 사업이 망한 것과 동시에 결혼도 깨졌다. “이거는 끝난 거예요 갑자기 왜 업이 총체적으로 망하느냐 하면 그때 많은 외국 상표가 한국으로 상륙을 했어요. 우리나라 상표는 거지가 돼 버린 거야. 농구면 농구 야구면 야구 축구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