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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f song : project

color of song 박인열

 

 

촬영  김선교

편집  김선교

 

 

 

 

 

 

 

음악가  박인열

음악 <새벽의 난초>  박인열, 박석주

 

음악녹음  오정균

음악믹싱  오정균

촬영지원  이건욱

연출  김선교

 

 

 

 

 

‘음악가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에게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정리해보니

‘음악가란 무엇이다’

가 되었다. 사실 무슨 질문을 했는지도 까먹고 가만히 그의 얘기를 듣고만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단호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가의 길을, 길을 걸어야만 하는 이유를, 걸어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가 들려준 음악가의 길은 아득해보였다. 멀고도 험한 산이었다. 힘겹게 도달한 정상의 풍경은 심지어 허무해보였다.

‘히트곡이 있는 사람’과 ‘음악하는 사람’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

 

히트곡을 가진 음악하는 사람이면 더없이 좋겠지만 히트곡이 없어도 음악하는 사람으로 남겠다는 각오일까. 

열여덟 소년에겐 소년다운 낭만이겠지만 마흔여덟의 음악가에게는 현실이라는 사실이 내게는 비현실 같았다.

아무것도 없으므로 아무것에도 개의치 않고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그의 허무한 열정이 내게는 아름다워 보였다.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흔을 목전에 둔, 현실의 무게가 여전히 돌덩이같은 나에게 자신의 길을 보여준 그가 고마웠다. 그리고 떠올랐다. 내가 아직 꼬마였을 때 낡고 냄새나는 재래식 화장실 벽에 붙여 놓은 엄마의 글씨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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