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김선교

편집 김선교



음악 Josh Mason & Nathan McLaughlin, Markers & Surveys (I-VI)

















출발은 ‘의식의 섬’이었다

앞뒤 문맥과 상관없이‘의식의 섬’이라는 문구에서 멈췄다

어떻게 하면 자아가 의식의 섬으로 부터 벗어나 

타인과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담긴 글의 한 조각이었던 것 같다



백로가 홀로 강가에 있었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몸을 움직였고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우습지만 속으로 백로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어디를 보고 있는 거에요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어요

  홀로 지내나요 

  밤엔 어디에 있어요

  오늘은 무얼 먹었어요

  언제까지 거기 있을거에요

 


  …



어떤 대답도 기대하지 않았기에 마음대로 질문을 던졌다

백로가 대답을 할 수 있는 존재였다면 나는

아무것도 묻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도 기대하지 않기에 열리는 다른 존재를 향한 물음

아이러니라고 해야할까

지나친 의미부여인가

말장난 같지만 풍경 속 백로는 섬 같았고 나의 의식은 전적으로 백로를 향하고 있었다

그 순간 만큼은 ‘의식의 섬’이라는 문구가 ‘섬을 향한 의식’이 되었다 

의식의 섬 속에서 또 다른 섬 하나를 그리고 있는 의식

결국 의미는 연결되어 다시 돌아온다

어떻게 하면 자아가 의식의 섬으로 부터 벗어나 타인과 연결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그 누군가의 물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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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6 22:51 color of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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